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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바닷가에서 태어나서 자랐지만 나이 오십이 되어도 어려운 일중 하나가 꼬막 삶을때입니다.
자칫 잘못하면 너무 삶아져서 살이 말라버리고
또 너무 안삶아지면 피가 보이며 비려서 못먹게 되기 일쑤입니다.
그래서 지금까지도 친정 엄마에게 꼬막 삶을때 전화해서 물어보곤 합니다.
제가 지금까지 여러방법으로 삶아본 결과 제일 실수하지 않을 방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피꼬막을 깨끗하게 씻습니다.
칫솔로 껍질사이를 문질러주면서 씻는게 좋습니다.
아무리 팍팍 씻어도 틈새에 있는 뻘이 잘 씻기지가
않거든요.
그렇게 잘 씻은 피꼬막을 준비하구요.
물을 가스불에 올립니다.
대개는 물이 끓은 다음에 피꼬막을 넣는데 그렇게 하면
겉에만 익고 속은 안익어서 비린맛이 강해지니까
그렇게하지 말고 물올리고 물이 끓기전에 피꼬막도 넣습니다.
그리고 한쪽 방향으로 저어줍니다.
그렇게 젓다보면 피꼬막 한두개가 껍질이 벗겨집니다.
그럴때 가스불을 끄고 젓던것도 하지 말고 잠깐 뒀다 체반에 건지면 다 삶아진겁니다.
이렇게 잘 익은 피꼬막은 찬바람 불기 시작할때 술안주로 딱입니다.
피꼬막은 조개류중에 철분함량이 최고로 많아서 빈혈에 좋은 음식입니다.
물에 삶는거보다 찌면 영양손실이 덜하다고 하니 쪄먹어도 좋습니다.
찬바람 불면 숯불에 구워 먹어도 아주 제격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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