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족의 땀과 웃음이 묻어 있는 하루
요즘 시골집에 친정엄마 혼자 계셔서 자주 가요.
도시의 소음 대신 바람 소리,
분주한 일상 대신 느긋한 여유가 있는 그곳.
그런데 어느 날 문득,
"이 바닥 너무 낡았다…"
햇볕은 잘 드는데, 바닥이 낡아 지저분해 보여서
결국 손에 장갑 끼고 직접 칠해보기로 했죠.
준비는 우리가, 시공도 우리가
경화제, 하도, 마블필… 처음 듣는 말들이지만
유튜브에서 몇 번 보고, 가게에서 이것저것 사다 보니
왠지 전문가가 된 기분이었어요.
가족과 함께한 하루, 웃음이 칠해졌어요
"이거 이렇게 바르면 되나?"
"좀 덜 묻힌 거 아냐?"
"아이고, 내 무릎…"
서툴지만 정성껏,
하도부터 시작해서 조심조심 롤러질을 했어요.
작업 중에 벌레도 구경하고,
잠깐 누워 하늘도 보면서
오히려 마음이 더 정화되더라고요.
우리가 칠한 건 바닥만이 아니었어요
마블필로 색도 입히고, 바닥도 단단히 잡아주고 나니
낡고 칙칙하던 바닥이 새 옷 입은 것처럼 반짝!
비 오는 날에도 미끄러지지 않도록
조금 거칠게 마감한 것도 포인트예요.
그런데 이 모든 과정을 함께한 우리 가족,
그 모습이 더 반짝였어요.
누군가가 칠하고, 누군가는 수건으로 땀 닦고,
누군가는 옆에서 커피 타주고.
오늘의 바닥, 우리 손으로 만든 작은 기적
사람들이 말하죠.
"그런 건 전문가한테 맡겨야지~"
그런데요,
완벽하진 않아도,
이건 우리 가족이 함께 만든
‘기억’이 있는 바닥이에요.
직접 땀 흘려 칠한 바닥에서
이제는 더 맛있게 밥도 먹고,
더 편하게 낮잠도 자고,
조금 더 오래도록 머물 수 있을 것 같아요.
작업 영상도 함께 보기
직접 작업한 과정을 영상으로도 담았어요.
페인트칠 초보가 바닥을 바꾸는 과정을 보고 싶다면,
잠시 감상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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