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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어집 하루하루

노부부의 방문 [손님 이야기편]

by 항상 새롭다~ 2021. 9.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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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건강하게 살고싶네요~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가을장마입니다.
비가 와서 그런지 장어집엔 손님도 없고
많이 한가 했습니다.
그러던 중 차량 한 대가 주차장으로 들어오는 게 보였습니다.
그런데 이 차주분은 남들과 다르게 주차를
하는 거 있죠;;
앞으로 갔다 뒤로 갔다를 너무 반복하시는거예요

초보운전자신가..
주차를 시켜두고도 차 안에서 사람이 내리질
않고 있는 거예요
(저는 숯불을 피워야 하니까 얼른 나오길 바랬죠 인사하고 불부터 올리려고;)

손을 꼭 잡고 걸으시는 모습


그런데 내리시는 분이 연세 지긋하신 노부부였습니다.
가끔 보는 모습이지만 노부부의 모습은 항상 저의 인생 내비게이션 같은
모습들을 더러 볼 때가 있어요.

정말 아름다워서 닮고 싶은 모습들이 많았거든요
그런데 이 노부부 어딘지 불편해 보였습니다.
할머니가 편찮으신 거 같았어요
그래서 서로를 더욱 챙기는 모습들이 보였습니다.

슬로모션으로 걸으시고 또 그렇게 식사를 하시고
편찮으신 할머니는 아픈 당신 때문에 고생하시는
할아버지에게 많이 드시라고
할아버지는 할머니한테 많이 드시라고 하고;
애처롭지만 아름다웠습니다.

저런 모습이 진짜 부부인 거야..
노부부는 그렇게 서로의 앞접시에 장어를 올려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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