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동네 언니가 시댁엘 다녀왔다며 열무를 조금 주었습니다.
4월이 되면 열무김치가 맛있을 때잖아요?
어떻게 아냐고요? 식당을 하다 보니까 어느 때에 어느 과일이 어느 채소가 맛있는지 자동으로 알게 되들라고요.
암튼 열무김치가 지금부터 여름까지 맛있을 때가 왔습니다.
그래서 아침부터 부지런을 떨며 열무김치를 담그려고 라디오를 켜두고 김치를 담갔습니다.
때마침 라디오에서 이런 방송을 하는 겁니다.
우리나라 사람들 10 가정 중 3 가정만 김치를 담가 먹는다고 했습니다.
나머지 70%는 사서 먹는다는 말이었습니다.
30%에 속하는 저는 열무김치를 맛나게 그리고 좀 단순하게 담아보려 합니다.
우선 소금에 열무를 절였습니다. 많이 절여져서 짜지 않게만 하면 될 것입니다.
딱 좋은 상태는 열무를 접었을 때 부러지지 않으면 알맞게 절여있다고 보면 됩니다.
그건 배추를 간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제 경우에 그렇다는 말이고 꼭 그게 정답이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배추가 간이 되기까지 재료를 준비해야겠죠?
저는 김치 담글 때 오래돼서 잘 안 먹는 사과나 배를 갈아서 넣습니다.
그러면 왠지 더 맛있어질 거라는 느낌에 넣습니다. 사실은 설탕을 덜 넣으려고 과일을 이용하는 겁니다;
그래고 고춧가루보다는 통고추를 갈아서 담그는 건 좋아합니다. 이거는 반드시 지키려 합니다.
고춧가루로만 담그면 김치가 맛이 덜하더라고요. 그리고 또 저는 찹쌀풀을 쑤지 않고 밥을 갈아서 씁니다.
한여름에 풋고추에 밥을 갈아 넣어 만든 열무김치가 밥도둑이거든요.
그 맛을 아는 저로서는 찹쌀풀보다는 밥 갈아 넣는 건 좋아합니다.
이 모든 재료를 믹서기에 갈아냅니다. 물론 젓갈은 새우젓입니다. 열무김치에 멸치젓을 넣으면 멸치젓 냄새로 인해 열무김치가 맛이 떨어집니다. 멸치젓은 배추김치에 양보하시고 꼭 새우젓을 넣어야 한답니다^^
밥알이 조금은 보이지만 그래도 맛은 좋을 거라 확신하면서 열무랑 비벼줍니다.
그러면 아주 맛있는 열무김치가 된답니다.
참 이맘때 열무는 너무 버무리면 흙냄새가 나니까 너무 버무리는 거 하지 말아야 합니다.
살살 다뤄줘야 열무김치가 아주 맛납니다.
어쩌면 젊은 사람들은 싫어할 수 있는 모습이기는 하지만 익으면 밥알이 다 사라지고 시원함만 남는 아주 맛있는 열무김치가 된답니다.
열무김치는 익기 전에는 육회비빔밥으로 해 드시고 익었을 때는 열무국수해서 드시면 별미 중에 별미입니다.
근데 담글 때는 무지 쉬웠는데 담그는걸 글로 적고 나니 좀 복잡한 면도 없지 않네요;
암튼 중요한 포인트는 열무김치는 새우젓이라는 거^^ 그래야 익었을 때 맛있다는 거~ 명심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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