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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터미널 근처 광천동에 미소담은 한의원이라는 한의원이 있다.
내가 운영하는 장어집에서 그리 멀지않은곳에 있어서 가끔 침을 맞으러 가는 곳이기도 하다.
어제는 난생처음 명품 신발을 신고 한의원을 방문하였다.
허리가 아파 병원을 찾았지만 낮은 신발이고 명품이라기에 무지 편할 거라는 생각으로 꼬까신을 신었더랬다.
그런데 침을 맞으려 침대에 올라서는 순간 발뒤꿈치가 까인 걸 알았다.
명품이어도 새 신발은 어쩔 수 없구나라는 생각을 하였고 집에 갈 때 다시 신을걸 생각하니 침이 아파도 아픈 줄도 모르고 침을 맞았다.
침을 다 맞고 집으로 가려할 때 혹시 슬리퍼하나 빌려줄 수 있냐고 물었다.
다음에 진료받을 때 가져다 드릴게요 하면서 말이다.
그런데 마침 이쁘고 편한 신발이 하나 있는데 하나 신을래요? 하면서 신발하나를 건네주는데 할머니들이 신는 신발 같아 보였다.
실지로 이렇게 꽃고무신을 빙자한 젤리 신발이었다.
아팠던 허리보다 발이 더 아팠기 때문에 너무 고마워서 신고 나왔더니
웬걸 내 발이 이쁜 건가 너무나 이뻐 보이지 않은가;
귀엽고도 이쁜 신발을 신고 명품신발은 양손에 한 짝씩 들고 집으로 터벅터벅 걸어오면서 생각했다.
아무리 명품이다 할지라도 편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고 아무리 헌신발이다 할지라도 이렇게 편하면 이게 바로 명품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원장님과 같이 일하는 언니분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명품처럼 잘 신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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