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는 무덥고 습한 기후에서 자라며 대한민국에서는 기온이 낮아 상업적으로 재배되는 품종의 실외재배는 불가능하며 제주도 등지에서 온실에서는 소량으로 재배하고 있다고 네이버에 검색하면 나옵니다.
이렇듯 바나나는 열대지방에서나 자라는 식물로만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여름은 무던히도 더워서 그런지 바나나에 열매가 맺었습니다.
제가 사는곳은 남부지방이지만 지난겨울이 너무나 혹독하게 추워서 바나나 나무가 살지 못할꺼라고 생각했습니다.
온실속에서 키운 나무도 아니여서 죽을꺼라 생각했는데 보온덮개로 씌워두고 초봄에 보온덮개를 벗겨놓고 살지 죽을지를 살펴봤는데 일년사이에 지붕높이의 크기만큼 자라서 꽃까지 피웠습니다.
항상 이런상태의 나무로 있다가 태풍에 바람에 부대끼다 나뭇잎이 상하다가 한해를 보내고 다시 또 그러고 했었는데
올해는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바나나는 우리나라에서 월동이 안될꺼라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바나나나무를 키우는 제의 경험으로 보자면 잘 덮어주면 노지월동 가능하고 이렇게 꽃도 피울수 있습니다.
조만간 추석이고 10월이 다가오면 바나나가 더이상 크지는 못하더라도 꽃을 피워준 것만으로도 자기의 역할은 잘한 거 같습니다.
어디선가 본글이 있는데 바나나는 열매를 맺으면 자기의 생명을 다한거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바나나나무옆에는 애기 바나나나무가 정말 많이 나옵니다.
자기 생명력이 짧아서 그러는건지 조금 애잔한 생각이 들기도 하였습니다.
내년에 이 나무가 살아있을지 죽을지 모르겠지만 꽃을 피워준 바나나나무가 참 대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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