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는 월요일 이른 아침 많은 사진작가들이 찾는다는 화순 만연사를 찾아 길을 나섰다.
얼마나 이쁘길래..
나도 작가의 꿈을 안고 만연사의 주차장에 차를 주차해두고 보는 순간 아~ 별로구나 하는 마음이 앞섰다.
다른 사찰들과 다름이 없는데 이곳에서 이렇게 아름다운 사진이 나올 수가 없는데 하면서 발을 들이는 순간 내 생각은 천천히 바뀌기 시작했다. 아름답구나 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그리고 고요함이 아침햇살이랑 어울려 왠지 입을 다물게 되는 곳이다.
사찰은 아침이여서 더 고요했을까 그 고요함 속에 잔잔히 흐르는 음악이 정신을 가다듬게 만들었다.
사찰안에 흐르는 명상음악이 듣기에 너무 좋았다.
많은 사람들이 이 자리에서 사진을 찍나 보다.
대웅전 마당에 커다란 돌덩이의 구멍 사이로 보이는 모습이다.
누군가는 이 자리에서 사진을 찍고 누군가는 또 옆 건물을 보기도 하나보다.
역시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본다는 건 너무나 좋은 것이다.
능소화가 전설답게 담벼락에 걸쳐서 밖을 내다보고 있다.
보고 싶은 님이 있어서 자꾸 담벼락을 넘어서 내다보다 눈이 짓물러서 죽었다는 전설을 가진 능소화가 아주 탐스럽게 피어있었다. 그래서 능소화를 만진 손으로 눈을 비비면 눈병이 온다고 한다.
만연사의 능소화는 다른 능소화에 비해 꽃송이가 더 풍성해 보인다.
그리고 만연사의 최고의 모습이라고 할만한 배롱나무의 연등이다.
초록이 무성한 사이로 분홍의 연등이 얼마나 이쁜지 모른다.
감탄이 절로 나왔다. 아~ 이래서 사진작가들이 찾는 곳이었나 보다 를 이 광경에서 느낄 수 있었다.
보이는 모습보다 사진이 더 이뻐 보이기는 하지만 여기 만연사는 아무 곳이나 마구 찍기만 해도 엽서가 따로 없다.
절에서 나올 때 카메라를 든 나이 든 어르신들이 많았다.
좋은 곳은 그리고 아름다운 것은 나누는 것이 분명하다는 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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