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에는 경찰 종합학교가 있습니다.
경찰공무원 시험에 합격을 하고 나면 6개월 과정의 교육을 하는 곳이기도 하고요.
그날은 그 학교를 졸업하는 딸아이의 졸업식이 있는 날이었습니다.
졸업식을 마치고 어디에서 늦은 점심을 할까 검색하다가 같이 졸업하는 친구가 추천해 준 식당이 있어서 찾아갔습니다.
그집 솥밥 갈비라는 식당으로 말입니다.
식당 안은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터라 저희 손님만 있었습니다.
그러다 같이 졸업한 친구 가족도 나타났지만;
조금 연세가 지긋하신 종업원분과 또 연세가 지긋하신 주인분 두 분이서 식당을 운영하나 봅니다.
나이가 있어서 음식이 젊은 사람들한테 맞지 않으면 어떡하나 하는 우려를 잠깐 했지만 너무나 정갈하고 맛있는 반찬에 감동받았습니다.
우리 가족은 갈비찜을 먹었습니다.
아주 큰 갈비를 연세 드신 종업원분께서 가위로 먹기 좋게 잘라주셨습니다.
배가 너무나 고팠던 우리는 냄새만으로도 너무 좋았습니다.
맛은 또 맛있는지 모릅니다.
솥밥에 갈비에 반찬은 필요 없이 그냥 허겁지겁 네 사람이 먹었는데도 양이 많은지 갈비가 많이 남았더랍니다.
염치불구하고 남은 음식을 포장해 달라고 하여 집으로 가져왔는데 막내딸이 저녁에 그 갈비에 밥을 두 그릇이나 뚝딱해 치우네요.
이 집은 도가니탕도 있었는데 도가니탕을 못 먹어본 게 참 아쉽게 되어버렸습니다.
진즉 이렇게 맛있는 식당을 알았더라면 입학식 때도 가볼걸 그랬습니다.
타지방에 살고 있는 저는 언제나 다시 가볼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충주의 이 식당은 갈비가 아주 맛있는 식당으로 기억에 아주 오래 남아있을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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