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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식당생활43

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 미스터 트롯이 한창일 때 처음으로 노래를 들으며 눈물을 흘려본 적이 있습니다. 임영웅이 불렀던 '어느 60대 노부부의 이야기'라는.. 지금은 60대가 노인이 아니죠; 거의 언니 오빠들이에요.. 그렇지만 가삿말이 얼마나 가슴에 와닿는지 몰라요 그 후 언젠가 남편이 노래방에서 그 노래를 불렀을 때 남편의 눈에도 물기가 있음을 눈치챘습니다. 그렇게 연세 지긋하신 분들이 저희 식당에 두 손 꼭 잡고 들어오시면 얼마나 보기 좋은지 몰라요 정이 깊어 잡은 손은 아닌 거 같았어요; 솜을 잡고 들어오신 노부 부중 한 사람은 아파 보이는 분이 꼭 있었으니까요. "장어가 몸에 좋은 음식이라며?" 하며 들어오십니다. 당신에게 보양하려 가 아니고 편찮으신 배우자에게 사드리려 함임을 알고 있습니다. 자식들에게 사달라고 하기가 .. 2021. 8. 16.
장어맛집이 있습니다. 광주에 장어 맛이 일품인 고흥만 민물장어가 있습니다. 가게가 골목 안에 들어가 있어서 아는 사람만 찾는다는 식당이죠 모든 고기가 그렇듯 숯불에 구워 먹는 고기가 거의 맛있잖아요 맞아요 저희 가게도 숯불 장어랍니다. 참숯향이 배어 있어 장어 맛을 더욱 맛스럽게 해 주는.. 키로에 59000원에 판매 릉 하고 있고요 이 정도의 양이라면 두 분이서 드시는 양입니다. 제가 직접 구워 드리고요 손님이 많아 바쁠 때는 잘라만 드리고 구워 드시라고 할 때도 있어요;; 그렇지만 태우는지 잘 구워 드시는지 매의 눈으로 쳐다보고 타지지 않게 해 드립니다. 장어가 여름 보양식이라 여름이면 많이 찾는 음식이거든요 여자들에겐 피부미용으로 남자들에겐 스태미나로 대개는 남자들에게만 좋다고 생각하는데 여성분들의 피부에는 장어가 정말.. 2021. 8. 13.
소확행 소확행 작지만 확실함 행복.. 그러한 행복이 있어요 제게도.. 아침에 일어나면 남편보다 먼저 인사는 애들이 있거든요 많진 않지만 크고 작은 화분들에게 먼저 눈길이 갑니다. 화초를 기르시는 분이라면 충분히 이해하실 듯; 여름을 잘 겨뎌내주고 있는 피튜니아가 화려한 꽃잎 색깔 때문인지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작년에 여름에 고사하고 말았거든요 잠깐 물을 안 줬더니 말라죽었었어요 올해는 작년보다 더 더운데도 잘 견뎌내 주고 있어서 고마운 아이예요 겨울 땔감 사이에서 이쁘게 잘 자라고 있어서 보기 좋아요~ 그리고 깡통 속 아이비랑 송엽국 이상하죠.. 분명 재활용 통에 들어가야 할 깡통인데 녹이 슬어 더 멋스러워져 있는 거 보면 말이에요 자연이라는 게 비록 조금은 인위적이지만 대충 꾸며놓아도 나무들 스스로가 멋스러.. 2021. 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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