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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해안도로에서 만난 노을

by 항상 새롭다~ 2023. 1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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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 백수해안도로의 일몰풍경

해마다 가을이면 아이들을 데리고 영광에 있는 백수 해안도로를 가본다.

추석 명절이면 꼭 한 번쯤 노을을 만나러 영광으로 달리곤 했다.

이번 명절때도 마찬가지였다. 오후 3시가 지나면서 노을을 보러 영광으로 가자고 했다.

몇 번을 가봐서 그런지 아니면 백수 해안도로의 노을이 얼마나 멋있는지를 알아서인지 아이들은 흔쾌히 그러자고 했다.

 

먼저 해 지는 시간을 체크하고 영광의 백수 해안도로로 향했다.

광주에서 1시간이 넘게 걸리는 시간이라 결코 가까운 거리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노을을 보고자 출발하였다.

백수해안도로에서 바라본 바다풍경

날씨가 맑은 날이였는데 해가 질 때가 되었을 땐 구름으로 가득해지기 시작했다.

구름사이로 넘어가는 햇살이 또 다른 장관이기도 했지만 그래도 구름이 있어서 조금 아쉬웠다.

해마다 보는 광경인데 볼때마다 같은 풍경은 하나도 없었다.

영광에서 바라본 서해바다

해가 지는걸 바라보면서 사진을 찍기를 게을리하지 않았지만 사진은 직접 바라보는 것을 따라올 수가 없다는 걸 알았다.

이럴 땐 사진을 좀 잘 찍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항상 남는다.

그리고 해가 넘어가는 순간에 잠시라도 한눈팔면 그 사이에 해님은 바다아래로 잠겨버려서 그마저도 사진을 못 찍을 때가 있기도 했다.

그래도 찍을수 있는 순간이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저녁놀

이 풍경을 보러 1시간 이상을 달려왔다고  남들에게 말하면 웃는 사람들이 많다.

심지어는 어이없어 하는 사람까지 있었다.

그런데  직접 본 사람들은 다시 보러 올 거라는 걸 안다. 나처럼 말이다.

그리고 노을이 가시고 어둠이 찾아오면 그곳 백수 해안도로는 그야말로 깜깜하다.

운전이 더딘 내게 야간 운전은 특히나 시골길은 힘든 운전이기도 하지만 노을을 가슴에 담고 오는 그 기분은 정말 좋다.

더더구나 광주로 돌아오는 길에는 모싯잎 송편을 사서 입에 물면서 아이들과 도란도란 이야길 하는 그 느낌은 행복 그 자체다.

백수해안도로의 노을

백수해안도로에 노을은 내가 본 노을중에 가장 이쁜 풍경이다.

그리고 운이 따라준다면 광주로 돌아오는 길에 한가위 보름달도 볼수 있는건 보너스이다.

그렇지만 이번 추석은 날이 흐려서 달은 보지 못하고 노을만 보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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